Two Trees (뚝섬유휴교각경관개선 공모)

 

뚝섬 유휴 교각 경관개선 설계공모, 2023 – 입선

Design by  YZA (국형걸, 박재완, 이서윤) + 기술사사무소 이수

 

TWO TREES : 두 그루의 나무

버려진 인공은 피어나는 자연이 된다. 방치된 두 개의 교각은 새롭게 자라나는 두 그루의 나무가 된다. 하나는 체험하는 자연으로서 ‘올라가는 나무’가 되고, 다른 하나는 바라보는 자연으로서 ‘올려보는 나무’가 된다. ‘올라가는 나무’는 조용한 휴식을 위해 한강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나무 위 쉼터 공간을 제공한다. ‘올려보는 나무’는 오로지 자연으로 채워진 진짜 나무가 되어 텅 빈 주변의 랜드마크이자 나무 아래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밤에는 환경에 반응하는 미디어 아트로서 나무와 주변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

  • 올라가는 나무

많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편안한 독립적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한강을 찾는다. 수평적 공간만 펼쳐진 한강공원에 수직적 포켓 쉼터를 제안한다. 바로 옆 놀이터에서 이어진 동선은 교각1 주변을 타고 오른다. 올라가며 가치처럼 배치된 포켓 쉼터는 주변의 기존 나무에 둘러쌓여 숲속 쉼터가 된다. 상부의 전망대는 뚝섬 한강공원 전체를 내려다 보는 전망 공간이 된다.

  • 올려보는 나무

너 공원 어디에 있어? 주변에 뭐가 보여? 많은 사람들은 넓은 한강공원 안에서 포인트를 찾아 헤맨다. 주차장 한복판과 공원 주 진입로 옆에 위치한 교각2 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는 랜드마크가 된다. 인공이 자연이 된 ‘올려보는 나무’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옷을 입는다. 나무 아래는 보행로와 연결되어 시민들이 사진 찍고 쉬어가는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공간이 된다.

  • 공간계획

‘올라가는 나무’는 지름 약 2.6m의 14개의 포켓쉼터로 이루어진다. 폭 1.4m, 이중 나선형(Double Spiral) 계단을 따라 배치된 모듈형 포켓쉼터는 주변 나무로 둘러쌓인 숲속 쉼터공간이 된다. 하부는 램프식 경사지형으로 자연스럽게 주변 놀이터 및 보행로와 연계된다. ‘올려보는 나무’는 지름 약 2.4m의 14개의 모듈형 포켓팟으로 구성된다. 내부에는 관리동선만 두고 상부까지 다양한 수종의 식물들로 채워진다.

  • 조경계획

‘정원도시 서울’은 서울 시민 누구나 어디서나 정원을 즐기고 향유하는 개념이다. 뚝섬 유원지는 정원문화를 확산시키는 한강의 거점으로 두 개의 교각은 새로운 유형의 정원을 제시한다. 사계절 푸르른 상록의 사람들이 올라가는 나무와 계절따라 다른 꽃이 피는 올려보는 나무는 한강이 정원으로 변모하는 상징수가 된다.

  • 조명계획

해가 지면 두 그루의 나무는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각 포켓쉼터와 각 그린팟의 하부를 밝히는 조명, 내외부 경계 조명은 빛을 통해 전체 형태의 윤곽을 드러내어 준다. 미세먼지측정기와 연동되어 서울 도심의 공기질을 조명 색의 변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고, 미디어 아트와의 협업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아트를 위한 입체적 캔버스가 되어줄 수 있다.

  • 구조계획

기존 고가도로를 위해 만들어진 두개의 교각은 이미 충분히 강한 토목 구조체이다. 이를 감싸는 방식의 캔틸레버 철골 구조는 교각에 지지되어 여러개의 포켓쉼터와 그린팟의 뼈대를 구성한다. 구조체는 모듈형 프리패브 방식으로 공장 제작되어, 현장 시공을 최소화하여 시공성과 경제성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