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letseum (APAP7 초청 야외 전시 작품)

 

Palletseum (팔렛세움) : 흔적과 기억의 아트살롱 –  APAP7 초청 야외 전시 작품

기간 : 2023.8.25-2023.11.2 (70일)

장소 :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차장 일대

Design and Installed by  YZA (국형걸, 박재완, 이서윤)

사진 :  All Photos © 신경섭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근현대 건축물이 조화롭게 남겨진 도심 속 유물과 같은 공간이다. 이제 곧 새로운 안양시청사가 들어오면 사라질 근현대 문화 유적지가 APAP7을 통하여 마지막으로 시민들과 호흡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게 된다. 사이트는 낡고 오래된 역사적 건물들과 함께 오랫동안 사람의 손을 벗어난 듯 다듬어지지 않은 숲의 공기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역사적 시간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장소에 상상 속에 숨겨진 유적을 발견한 듯한 공간으로서, Palletseum (팔렛세움)을 제안한다. 팔렛세움은 재활용 산업자재인 ‘파렛트’로 세워진 유적과 같은 공간으로, 외부에서는 유적지의 분위기를 느끼게하는 불완전한 형태로 주변과 조화롭게 세워져 있다.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피어난 야생의 자연을 머금고 파렛트 스크린 벽을 통해 외부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이 된다. 계단식 공간과 비워진 공간은 강연, 공연, 쉼터, 놀이터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아트살롱 공간이 된다.

약2000여개의 파렛트는 서로 엮이는 방식의 자체구조로 세워지게 되며, 1층부는 2개단 높이로 어디로든 열려 모든 방향에서 접근가능하고 보여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계단식으로 구성된 관람석에는 약 300여명 시민들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다목적 문화 예술 활동 공간이 만들어진다. 본 작품은 근현대시기의 오래된 유물로 남겨진 장소를 산업자재인 파렛트를 활용하여 새로운 상상 속 공간과 형태를 만듦으로써, 마지막으로 장소와 공간의 기억을 시민들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