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리하우스 (삼척동굴자연생태관공모), 2024 – 출품작
Design by YZA (국형걸, 박재완, 이서윤)
동구리하우스는 삼척케이브파크의 상징이자, 동굴로 가는 입구이자, 주변지역의 거점이다. 유기적인 자연속에 위치한 대지에 외부로는 가장 단순화된 형태와 내부로는 마치 동굴같은 유기적인 공간으로 그 상징성을 부여한다. 실감형 미디어는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내부공간을 동굴같이 무한하게 확장해준다.
본 프로젝트는 케이브파크178사업들과 연계될 수 있는 외부공간을 필요로 한다. 주어진 건축한계선내에 동구리하우스를 북측으로 배치하여 자연과 연계하고, 남측 환선로쪽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동구리휴게광장이 위치한다. 특히, 많은 단체관광객에 대비하여 광장내 버스 임시 주차공간을 둔다. 대지 동측으로는 주차장, 그 하부로 동구리가족놀이터를 두어 공연과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다. 대지 서측과 동측으로는 동굴식당 및 주변 마을과 연계하여 광장이 지역의 중심이 되도록 계획한다.
동굴은 땅 속에 숨겨진 공간이다. 동굴은 시각적 형태가 아닌 공간적 경험이다. 이를 담는 동굴생태전시관은 이 지역의 상징적 표본이 된다. 지층의 일부를 표본화시켜놓은 듯한 하나의 스퀘어 매스, 그 안을 파들어가 만들어진 유기적인 내부 공간, 그 둘이 합쳐져 만들어낸 동굴생태전시관은 그 자체가 동굴에 대한 간접 체험의 공간이자, 공간이 곧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이다.
건물의 내부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원형공간, 그 경계가 만들어낸 유기적인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광장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로비는 자연광이 스며드는 중앙의 구체를 따라 각 미디어전시 공간으로 이어지게 되고, 미디어로써 건물의 경계를 가상공간으로 확장하며 유기적인 동굴의 모습을 완성하게 된다. 내부동선은 하나의 원으로써 순환하며 외부동선과 연결된다. 외부동선은 각 기능적 공간을 서포트하는 유지관리 및 비상동선을 갖는다.
건물은 동굴의 빛과 어둠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건물의 전면은 개방적으로 열어주면서도 동굴의 입구 같은 모습을 부여한다. 동선을 유도하는 자연광이 구체를 타고 흘러내리는 전시장은 미디어 전시면으로 가면서 확장되고 어두워지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공간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앙의 구체는 VR체험관으로 다면프로젝션맵핑을 통해 천구에 투영된 미디어아트를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